요즘들어 부쩍 길거리에서 발마칸코트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.
클래식과 캐주얼 모두 제한없이 두루두루 잘 어울리다보니 남녀노소 할 것없이 많이 찾는다.
게다가 올 겨울은 그렇게 춥지않아서 코트의 수요가 더 많은 것 같다.
사실 발마칸 코트는 유행 아이템이 아닌 스테디 아이템이고 패딩재킷과 마찬가지로 시작은 기능적인 필요에 의해 사용되어졌다.
나도 하나 사고싶긴한데 마땅한 것을 찾지 못해 고민만 하고 있는 중이다.
두 번째 콘텐츠는 발마칸코트.
어느 복식에도 잘 어울리는 이 발마칸코트를 누가, 언제, 어디서, 왜 만들었는지 유래와 역사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.
1. 발마칸코트(balmacaan coat)란?
- 발마칸코트를 설명하기 전에 '발마칸(balmacaan)' 이라는 단어를 먼저 설명해야한다. 발마칸이라는 단어는 스코틀랜드 인네버스 근처의 개인사유지인 'Balmacaan'이라는 지명에서 따왔다.
- 발마칸코트는 주로 거친 모직이나 두꺼운 천으로 만들어졌는데, 멋내기 목적보다는 방풍, 방수 등 외부 오염으로부터의 보호 목적으로 만들어지게되었다.
- 그러다 보니 단정히 차려입고 그 위에 덧 입는 오버코트로 주로 사용되어졌다.
2. 발마칸코트의 특징
- 발마칸코트는 둥근 프러시안 칼라(prussian collar)와 싱글브레스티드(single breasted), 그리고 래글런슬리브(raglan sleeves)가 특징이다.
- 소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거친 모직이나 두꺼운 천으로 만들어지는데 주로 트위드(tweed)나 개버딘(gabardine)이 사용된다.
- 래글런슬리브를 채택한 이유는 방수의 목적이다. 보통 일반인 슬리브는 솔기가 어깨에 있는데 이 솔기사이로 빗물이 침투하기 쉽다. 발마칸코트는 솔기를 칼라 밑으로 배치함으로써 빗물이 어깨선을 타고 땅으로 잘 떨어지게 된다.
- 그러다보니 여유있는 실루엣이 연출되는데, 활동성이 좋고 여러겹 껴 입기에 좋다.
3. 발마칸코트의 대중화
- 발마칸코트는 19세기부터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더 지역에서 입기 시작했지만, 1929년까지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.
- 1929년에 당시 웨일즈 왕자(Later Edward VIII, Windsor 공작)가 이 코트를 입고 영국의 앱섬에 도착할 때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.
- 이후 발마칸코트는 어디에도 어울리고 자연스러운 멋을 높이 평가한 미국 대학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게 되었고, 1930년대 중반에는 캠퍼스에서 낙타 털로 만든 폴로 코트와 함께 인기를 모았다.
- 그 이후로는 패션의 트렌드와 변화를 버티며 클래식한 외투로 자리매김했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코트의 길이, 칼라의 폭, 다양한 원단의 사용이 되고 있다. 심지어는 벨트가 달린 제품이 출시되기도 한다.
- 하지만 실용적인 스타일링과, 좋은 원단, 그리고 멋내기용으로는 신사복의 역사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150년의 긴 역사 동안 기본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.
4. 맥 코트(mac coat)와 발마칸코트(balmacaan coat)의 차이점
- 두 코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슬리브와 원단이다. 맥코트는 일반적인 슬리브(어깨에 솔기가 있는)를 사용한다.
- 맥 코트 1800년대 영국의 화학자 '찰스 매킨토시(Charles Macintosh)'가 1823년에 천연 고무 용액을 원단에 덧입혀 방수 원단을 개발했고, 그 원단으로 코트를 처음 만들어어 ‘맥(mac)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.
- 맥 코트는 비가 자주 오는 영국의 날씨 때문에 야외 활동이 잦은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좋았다. 실용성이 좋은 맥 코트는 점차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했고, 1900년대 들어서는 모든 사람이 입는 코트가 되었다. 맥 코트가 지금처럼 가볍고 얇게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 1970년대 들어서다.
- 현대에 이르러서는 방수 원단의 싱글 버튼 코트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으며, 발마칸코트와 맥코트의 경계가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게 되었지만, 맥코트의 뿌리는 발마칸코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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